창세기 23:10-23:20 본문보기
다시 찾아온 어려움
시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아브라함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따르면, 사람이 자기 땅에 묻히지 못하는 것은 굉장히 불행한 일입니다. 그런데 바로 앞 장에서 하나님께 땅과 후손에 관한 놀라운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이 이러한 불행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헷 족속들에게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4절)인 자신의 처지를 긍휼히 여겨서 아내를 매장할 땅을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브라함에게 땅을 팔기보다는 자기들의 땅에 사라의 시신을 매장하라고 말합니다. 당시의 풍습에 비추어 볼 때 이 말은 전혀 호의적인 말이 아닐 뿐만 아니라, 사라의 시신을 가지고 아브라함을 얽어맬 기회를 얻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말입니다.
막벨라 굴을 취한 아브라함
그래서 아브라함은 대가를 지급하고 땅을 사려고 합니다. 이때 땅의 주인인 에브론은 아브라함에게 호의를 베푸는 척하면서 그 땅의 가격을 한참이나 높게 부릅니다(15절). 당시 화폐 가격에 비추어 볼 때 에브론이 막벨라 굴 일대의 땅을 은 사백 세겔이나 받고 판 것은 거의 사기에 가까운 폭리를 취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묵묵히 에브론의 말을 따라 터무니 없는 값을 주고 그 땅을 삽니다. 결국은 헤브론을 포함한 모든 가나안 땅을 그의 후손이 차지할 것이기에 가치 있고 소망이 있는 대가를 지급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는 억울한 일을 당할 때에도 초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결국 최종적인 승리를 안겨 주실 것을 믿기에 일시적인 패배와 굴욕을 감내할 수 있는 것입니다.
1. 여러분은 어떤 가치에 따라 재물을 사용합니까?
2. 여러분은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만났을 때 어떻게 극복합니까?
1. 본문에서 막벨라 굴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아내 사라의 시신을 매장할 땅을 사려는 아브라함에게 땅 주인인 에브론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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