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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하라』


이 세상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사랑의 노래, 사랑의 드라마, 사랑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홍수 때에 정작 마실 물이 없는 것처럼 사랑의 홍수 가운데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을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세상 모두 사랑 없어 냉랭함을 아느냐 곳곳마다 사랑없어 탄식소리 뿐일세” 찬송가 503장 가사의 앞부분입니다. 무너져가는 가정, OECD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 하루에 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되풀이 되는 나라, 미투운동으로 드러나는 왜곡된 성윤리, 참 진리가 아닌 우상을 찾아 헤매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참 사랑을 갈망하는 현대인의 그늘진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테레사 수녀는 이런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진정한 사랑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아이를 낳기 위해여 고통을 겪어야 하듯이 여러분이 진정 사랑한다면 희생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구약의 여러 선지자들 중에서 이런 하나님의 아픈 사랑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예언한 선지자가 본문의 호세아입니다. 구약 성경의 아모스를 ‘정의의 선지자’라고 한다면 호세아는 ‘사랑의 선지자’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호세아서 3장에 제목을 부여한다면 ‘가장 위대한 사랑’이라고 붙여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신학자 가운데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분은 호세아서 3장을 가리켜서 ‘성경에서 가장 위대한 장’ 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신학자는 호세아서 3장을 가리켜 “구약의 요한복음 3장이다”라고 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장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요한복음 3장 16절이 들어있는 요한복음 3장일 것입니다. 그런데 호세아서 3장의 내용이 이 요한복음 3장 내용과 흡사합니다. 요한복음 3장의 절정은 16절입니다. 이 구절이 유명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든 사랑의 극치,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대의 사랑을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까? 십자가 사건에서입니다. 그분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전혀 없는 우리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사랑이야말로 사랑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세아서 3장은 바로 십자가 사건의 그림자와 같은 사건으로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주신 구속적 사랑의 메시지가 특이한 상징적 필체를 통해서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드라마의 장소적 배경이 된 곳이 아골 골짜기입니다. 아골 골짜기는 원래 타락의 골짜기였습니다. 그러나 이 저주의 골짜기에서 하나님께서는 포도원을 주시고 그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호2:15) 거기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절망의 골짜기가 변하여 희망의 골짜기가 된 것입니다. 이 아골 골짜기는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이 거기서 심판 받아야 할 저주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받아야 할 그 저주를 대신 담당하고 자신의 몸을 내어주셨기 때문에 그 사랑을 깨닫고 그분을 의지하는 자마다 십자가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저주의 십자가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기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그 사랑 때문에 용서받고 새로워진 우리를 향해서 하나님은 노래를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에도 이처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골 골짜기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와 사랑 노래가 바로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의 사랑 노래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 (호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