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바벨론의 멸망

요한은 큰 권세를 가진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올 때 그 영광으로 온 땅이 환해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1하). 그 천사는 힘찬 음성으로 큰 성 바벨론이 무너졌음을 선언합니다(2상). 그리하여 황폐해진 바벨론은 각종 귀신과 더러운 영과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2하).
음녀 바벨론은 땅의 왕들을 영적 음행에 빠트리는 세력이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사치 풍조를 일으켜 장사치들의 잇속을 채워주던 세력입니다(3하). 하지만 결론적으로 음녀가 왕들과 장사꾼들에게 준 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함으로 자신과 마찬가지로 만국을 멸망케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3상).
이어서 요한은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음녀 바벨론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4-5). 여기서 사무쳤다는 단어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도는 음녀의 죄에 함께 참여함으로 음녀의 재앙에 함께 참여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계속 되는 바벨론 심판

천사는 바벨론을 향해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 주라’고 명령합니다(6). 여기서 갑절이란 ‘완전히 가득 채워서’의 뜻으로 확실하게 보복하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표현입니다. 바벨론의 행위는 첫째 우상 숭배적인 교만으로 자기를 영화롭게 한 것이며, 둘째 사치와 쾌락입니다. 사치라는 단어의 원어에는 ‘쾌락을 즐기다’라는 뜻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음녀 바벨론은 ‘나는 여왕이요 과부가 아니니 절대로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합니다(7하). 사실 바벨론의 교만과 사치는 오늘날 세상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으로 환영받고 권장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반드시 고통과 애통함의 응보가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천사는 하루 동안에 사망과 애통함과 흉년이 바벨론에 들이닥쳐서, 불에 타 멸망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8). 왜냐하면, 강하신 주 하나님께는 그렇게 하실 수 있는 권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반드시 바벨론에서부터 나와야만 합니다. 사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여정도 바벨론에서 나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