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2:14-2:17 본문보기
자기는 비둘기에요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을 바위 틈에 숨은 나의 비둘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4상). 이것은 그녀의 수줍음과 순결함을 은유적으로 묘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그녀의 얼굴을 보여 주고, 목소리를 들려 달라고 부탁합니다(14중). 솔로몬의 이 간청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간청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얼굴 보기를 기뻐하시며 우리의 음성 듣기를 즐거워하십니다. 한편, 15절은 솔로몬의 청원에 화답하는 술람미 여인의 청원입니다. 그녀는 이제 포도원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그곳을 허무는 작은 여우를 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여우는 종종 포도나무에 꽃이 피는 봄철에 포도원을 돌아다니면서 나무를 해치곤 합니다. 여기서 여우는 사랑이 열매 맺는 것을 방해하는 온갖 종류의 외적인 방해와 유혹, 내적인 이기심과 태만 등을 의미합니다.
넌 내꺼, 난 니꺼
청혼을 받은 술람미 여인의 마음은 이미 솔로몬과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내 애인은 나의 것, 나는 그대의 것”이라고 고백합니다(16상). 술람미 여인의 고백은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간곡히 청하고 있습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하지만 아직 결혼의 날은 멀었고 솔로몬은 왕으로서의 일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솔로몬이 백성을 돌보는 것을 양 떼를 백합화 가운데서 먹이는 것 같이 아름답다고 노래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님이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어린 사슴처럼 뛰어 속히 자기에게로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령 안에서 예수님과의 약혼을 경험하는 성도들이,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거행될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고대하는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주님 안에 더욱더 거하게 하시고, 구름 타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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