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5:2-5:9 본문보기
안정감이 부르는 태만함
첫날밤을 보낸 신부는 꿈속에서 비에 흠뻑 젖어 문을 두드리는 신랑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잠자리에 들어 옷도 벗고 발도 씻었기 때문에 귀찮은 마음으로 잠시 망설이고 있습니다. 물론 신부는 문틈으로 들이미는 신랑의 손을 보고는 곧 마음이 움직여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를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어 어느새 문을 여는 자기 손에서도 몰약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신랑이 물러난 상태였고,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이기심과 태만함이 찾아오면 사랑은 멀리 떠나가게 됩니다. 신부는 그제야 그렇게 존귀한 솔로몬이 부르는데도 지체한 것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후회합니다(6). 그리고 사랑하는 자를 찾으려고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성안을 순찰하는 자들과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은 그녀를 때리고 희롱하였습니다(7).
그대 애인이 누구길래
악몽으로 인해 남편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 절감하게 된 신부는 솔로몬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해 병이 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여인들에게 남편을 보거든 그를 향한 자기의 마음을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8). 그러자 여인들은 신부로부터, 도대체 그녀의 사랑하는 자가 다른 사람보다 무엇이 더 나았는지를 듣고 싶어했습니다(9). 이것이 그리스도의 신부인 우리가 세상에서 살면서 해야 할 바로 그 일입니다. 사실 예수님은 술람미 여인이 병이 날 정도로 사모했던 솔로몬보다 훨씬 더 존귀하고 아름다운 분입니다. 게다가 예수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병이 나시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자기 목숨까지 내어놓으신 분입니다.
주님을 사랑함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내 안의 영적인 태만함에서 벗어나 온전히 주님만 바라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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