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이면 어부들이 부산하게 어구를 채기고, 구릿빛 근육에서는 땀으로 번들거리며 역동적 삶의 출발로 떠들썩해야 할 갈릴리 해변이 깊은 정적만 감돌고 있습니다. 바람이 잠시 일렁이자, 임자 없는 빈 배는 힘없이 흔들거리고 엮다 만 그물만 여기저기 짐승의 껍질처럼 아무렇게나 펼쳐져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저희가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리라 저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이 그 부친 세베대와 한가지로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니 저희가 곧 배와 부친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리라(마4:18~22)
‘나를 따라 오너라!’
예수님의 그 한 마디는 베드로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은 예수님의 말을 듣고 배와 그물을 놓았습니다. 어부에게 꼭 필요한 것은 배와 그물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배와 그물과 심지어 가족인 부친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을 때,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축복을 얻은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한 알의 밀만 놓고 보면, 한 끼의 양식도 미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죽여 썩어질 때, 더 많은 밀을 추수할 수 있습니다. 내안의 욕심과 고집, 그리고 자신의 것은 아무 것도 내려놓지 않으면서 다른 것을 원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내게 있는 것을 내려놓을 때, 더 귀하고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내려놓을 때, 더 귀하고 소중한 천국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천국에 대한 비유의 말씀을 통해 소중한 천국을 어떻게 얻는지 더욱 확실하게 깨닫기 바랍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13:44)
성경은 밭에 감추어진 보화로 비유하여 천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밭에 보화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 소유를 다 팔아 밭을 사야만 합니다. 천국이 이와 똑같다는 것입니다.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천국을 소유할 수 있는 축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던 베드로가 예수님께 부르심을 입었을 때, 그는 생계 수단인 그물과 배를 버리고 삶의 터전인 갈릴리 해변을 과감히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그들이 버린 것이 배와 그물이었다면, 대신에 그들은 버려진 그 자리에 무엇인가 다른 것으로 꽉꽉 채워 넣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도대체 예수님을 통해 무엇을 보았기에 그들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분명히 꿈의 세상을 보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꿈꿔왔던 세상을 듣고, 믿게 되고 확신하여 영원히 함께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 세상은 자신의 삶과 비교도 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이 넘치는 영광의 세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그들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배와 그물을 미련없이 버렸던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천국을 소유하기 위해 무엇을 내려놨습니까?
아직 두 손 가득 내 것을 움켜쥐고 있는 그 손을 펼쳐 내려놓으십시오. 내 안에 있던 욕심과 고집… 자신의 것들은 내려놓고 그 비워진 그 손에 말씀을 채워나간다면, 한 알의 밀알이 수많은 열매를 맺듯이 천국의 열매가 활짝 여러분의 영혼을 꽃피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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