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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굴 속의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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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위대한 왕이시여! 천하에서 누가 위대한 다리오 왕을 능가하겠습니까? 아무리 위대한 신일지라도 다리오 왕 앞에 서면 그 빛을 잃고 말 것입니다. 청컨대 이 나라 백성이라면 누구든지 왕을 찬양하게 하시옵소서. 지금부터 30일 동안 모든 사람들이 왕 외에는 다른 어떤 신에게도 기도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렇게 함으로 그들은 진정으로 위대한 왕의 참 모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창밖에서는 다리오 왕을 연호하는 함성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리오 왕의 마음은 우쭐해졌습니다. 그 당시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었던 이는 바로 다니엘 총리였습니다. 이를 시기하던 다른 총리와 장관들은 어떻게 하면 다니엘 총리를 죽일까 음모를 꾸미던 중이었습니다. 국사를 논함에 있어서는 도무지 조금의 빈틈을 보이지 않자, 그들은 마침내 하나님을 섬기던 그의 신앙을 이용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다니엘 총리는 결코 하나님께 드리던 기도를 포기하지 않을 사람임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왕은 그들이 제안한 새 법령을 천천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새 법령은 오로지 다니엘을 죽이려는 목적을 감춘 채, 교묘하게 포장해 놓았던 것입니다.



<포고령 1호>
지금으로부터 30일동안, 다리오 왕에게만 절을 하거나 기도를 할 수 있다. 만약, 이를 위반한 자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사자 굴에 넣는 극형에 처한다.



(단6:16-17)이에 왕이 명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일러 가로되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아구를 막으매 왕이 어인과 귀인들의 인을 쳐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 처치한 것을 변개함이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



이 법령은 왕이 한 번 도장을 찍어버리면, 절대로 고칠 수 없는 메대와 바사의 법에 따라 기록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마음이 한껏 교만해져 판단력을 잃어버린 다리오 왕은 자신이 마치 신이라도 되는 양 가슴이 부풀러 올랐습니다. 그는 힘껏 도장을 찍어버렸습니다. 새 법령은 곧 온 나라에 공표되었습니다. 저마다 신을 믿던 많은 백성들은 30일 동안 기도를 중단하고 오로지 다리오 왕만을 칭송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이러한 금령이 내린 것을 알면서도 변함없이 하나님께 세 번씩 무릎을 꿇어, 기도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를 감시하던 음모자들에 의해 결국 다니엘은 고소가 되고 법에 따라 왕에게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다니엘 총리가 끌려오자 그때서야 왕은 이 새로운 법이 바로 자신이 가장 아끼는 신하 다니엘을 죽이려는 음모임을 깨달았지만, 이미 자신의 손으로 어인을 찍었으므로 어쩔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왕은 분노했지만, 가슴속으로 삭이며 한탄했습니다.



‘이런 낭패가 있나. 다니엘 총리를 제거하려는 그들의 함정에 내가 빠지다니…’



(단6:16)이에 왕이 명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일러 가로되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하지만 왕은 이 사건을 통해 다니엘 총리를 더욱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사자 굴에 들어가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섬기는 의연한 모습을 보며 자신의 믿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왕은 마음이 너무 아파 식음을 전폐하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새벽이 되어 왕은 다니엘이 있는 사자 굴을 찾아가며 마음속으로 한가닥 희망을 품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다니엘을 죽게 만들지 않을 것이야. 다니엘이 과연 살았을까? 바록 다니엘이 사자 밥이 되었다 할지라도 내 손으로 그 뼈라도 추려서 장례라도 치러주어야지.’



(단6:19-20)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굴로 가서 다니엘의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는 슬피 소리질러 다니엘에게 물어 가로되 사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에게서 너를 구원하시기에 능하셨느냐



젊지 않는 나이의 왕이었지만, 마음이 급해 한걸음에 사자 굴로 달려갔습니다. 먼동이 트기 전의 어둑어둑한 시간, 사자 굴 앞에 당도한 왕은 마음이 떨려왔습니다.



“사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사자에게서 구하셨느냐?”



슬프게 울부짖는 소리는 캄캄한 사자굴 쪽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잠시의 침묵이 흐른 뒤, 아득한 공명음처럼 들려오는 사람의 소리가 있었습니다. 다니엘이었습니다. 다니엘은 기적처럼 무사했던 것입니다.



(단6:22)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치 아니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의 앞에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왕이시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나의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나를 해하지 않도록 사자들의 입을 막으셨나이다. 내가 하나님과 왕께 거리낌 없이 행한 것을 아셨으므로 사자 굴에서 나를 구원하셨나이다.”



다니엘은 당당하게 선포했습니다. 다니엘은 무서운 사자와 마주쳤을 때에도 왕이나 자신을 모함했던 총리와 장관을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운명을 하나님께 의탁했던 것입니다. 사자 굴에서도 살아나온 다니엘을 다리오왕은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온 나라 백성도 다니엘이 믿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믿도록 칙령을 내리게 하였습니다. 이보다 더 큰 믿음의 승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꿈이 있는 사람은 환경을 바꿔갑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환경과 사람 그리고 물질 때문에 세상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다니엘이 이렇게 살아 날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환난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여, 그 믿음으로 사자의 입을 봉할 만큼 강한 영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영원히 영광으로 구원하여 주신 것입니다. 어떠한 어려운 환경이 와도 끝까지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깨닫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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