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2:13-15,19]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의 앉은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월절이 가까워 온 어느 날, 예루살렘 성전에 뜻밖의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언제나 냉철함을 잃지 않았던 예수님이 무슨 까닭으로 이성을 상실할 만큼 격분하여 소란을 피우셨을까요.
때는 유대인이 이집트를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유월절이었지요.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 문을 여는 순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던 것입니다. 거룩하게 예배를 드려야 하는 성전이 난장판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새장 안에 갇힌 비둘기들이 푸드덕거리자 뿌연 먼지와 깃털은 사방으로 날리고 소와 양들이 멋대로 쏟아낸 분비물로 성전은 악취로 가득했습니다.
끓어오르던 노기(怒氣)를 억누르던 예수님은 갑자기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인정사정없이 마구 휘둘렀습니다. 그 바람에 깜짝 놀란 소와 양들은 제멋대로 향방 없이 날뛰었고, 주인들은 덩달아 그 뒤를 쫓아가자 혼란은 극에 달했습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예수님은 환전하던 사람들의 돈 통 마저도 쏟아 버리고 거칠게 물건이 가득한 진열대를 그대로 엎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성전이 떠나갈 듯 소리쳤습니다.
“이미 더러워진 이 성전은 헐어 버려라. 내가 사흘 동안 이 성전을 다시 지을 것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이 성전은 사십 육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뇨 하더라 (요2:19-20)
예수님의 폭풍 같은 노기에 찔끔했던 상인들의 눈빛이 한순간 반짝거렸습니다. 자신들의 행동을 꾸짖는 예수님에게 마땅히 변명할 구실을 찾던 터에 예수님이 ‘사흘 만에 성전을 짓겠다.’고 하자 반격의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허풍을 떨었다고 여긴 것입니다.
“이 예루살렘 성전은 46년이나 걸려 겨우 완성된 건물이거늘 어찌 당신이 단 사흘 만에 건물을 짓겠다고 큰 소리를 치시오?”
정말 상식적으로 본다면 예수님이 무슨 요술쟁이도 아닌 다음에 어떻게 사흘 만에 성전을 지을 수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예수님은 상인들의 말대로 괜한 소리를 하신 건지 그 진위를 말씀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요2:21)
● 성전은 예수님의 육체
기록된 이 말씀을 살펴보니 성전이란 바로 예수님 자신이 성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성전이라면, 사흘 만에 다시 세운다고 하신 의미는 무엇을 상징하셨는지 말씀을 통해 밝혀보겠습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요2:22)
●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
눈에 박힌 가시처럼 미워했던 예수님이 돌아가시자 환호작약했을 바리새인들 앞에 보란 듯이 꼭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 예루살렘 성전을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고 공언하셨던 예수님… 예수님 스스로 성전이라고 하셨으니 모든 숙제가 한꺼번에 풀린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시 헐어버리고 사흘 만에 성전을 세우겠다고 하신 진정한 의미는 바로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예언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분명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돌로 만든 성전이 된다는 말은 결국 비유로 한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에는 누가 성전이 될 수 있는 것일까요? 다시 기록된 말씀을 통해 밝혀보겠습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전3:16-17)
● 성령이 거하는 자 →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한다면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은 무엇일까요?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요일5:7)
● 성령 → 진리
성령은 바로 진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진리는 무엇일까요?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요17:17)
● 하나님의 말씀 → 진리
결국 성령이 거하는 자가 하나님의 성전이라면 성령은 진리이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이니 마음속에 말씀이 넘치는 사람 곧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눈에 보여 지는 건물이 아닌 사람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그 곳에 ‘하나님의 성전’이 건축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성전 된 마음을 더럽힌다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멸하신다고 하신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불같이 격노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 이 시대의 하나님의 성전은 바로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세상의 것으로 가득 찼다면 예루살렘 성전에서 진노하신 예수님처럼 결단코 용서치 않으실 것이라는 것을 그림자로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부디 하나님과 예수님을 온전히 모시는 귀한 성전이 되어 하나님께 구원받는 귀한 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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