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聖誕) 전야의 거리는 인파로 가득하고, 예수님을 찬양하는 노래 소리는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 상점마다 휘황한 트리의 불빛은 연신 반짝이고, 사람들의 가슴엔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아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성탄절은 가슴 설레는 축제의 날인 것입니다.
2000년 전,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 동안 암울했던 시대는 예수님의 탄생으로 희망의 기운이 다시 찾아 왔습니다. 수 세기동안 메시아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한 기쁨이 또 어디에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지금의 화려한 성탄 축제와 달리 그 당시 예수님의 탄생은 초라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은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먼저 알게 된 사람들은 다름 아닌 가난한 목동과 먼 이국의 동방박사였습니다. 그 당시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다고 하던 율법사와 바리새인들은 까맣게 몰랐던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왜 하필이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먼저 전해주셨을까요? 성경을 통해서 그 까닭을 알아보겠습니다.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2:8~11)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제일 먼저 알게 된 사람은 양치는 가난한 목자들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성경을 꿰뚫어 보았던 율법사나 바리새인들이 아닌 아무런 지식도 권력도 명예도 없었던 가난한 목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누구에게 알려주었을까요?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 쌔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마2:9)
예수님의 탄생소식을 알게 된 또 다른 사람들은 바로 동방박사들이었습니다. 동방박사들에게는 별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과 장소로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왜 하필이면 예수님의 탄생을 지척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멀고 먼 낯선 땅 동방에 살고 있던 박사들에게 알려주셨던 것일까요?
왜 하나님은 예수님의 탄생을 유독 양을 치던 가난한 목자들과 멀고 먼 동방박사에게 알려주셨을까… 이 사건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려고 한 진정한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눅18:8)
승천하신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때는 재림의 때며, 구원의 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올 그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는 말씀은 예수님이 보시기에 진짜 예수님을 믿는 자가 드물 것이라는 뜻입니다. 마치 2000년 전에도 메시아가 올 것을 기다리는 자들은 많았지만, 정작 예수님의 탄생을 알려 준 자들은 양을 치던 목자와 동방의 박사들이었던 것처럼. 결국 이 시대에도 양을 치는 목자와 동방박사와 같은 자들만이 다시 오시게 될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할 수 있을 것이란 뜻입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요10:11)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알게 된 두 종류의 사람들… 양을 치는 목자와 동방박사의 여정 속에 담긴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목자는 무엇보다도 양들을 위해서는 목숨도 기꺼이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까닭에 진정한 목자는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소중한 생명까지 아낌없이 버렸습니다. 버림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따르게 된 것이며 마침내 사명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방박사의 여정(旅程)에는 무슨 메시지가 담겨있을까요?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마2:2)
동방박사들은 먼 곳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러 왔습니다. 그들이 온 여정은 거친 모래사막과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고 끝까지 별을 좇아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동방박사들은 명예와 부(富)를 동시에 갖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의 욕망을 뒤로 하고 예수님께 예물을 드리기 위해 길고 긴 여행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지척에 두고 굳이 가난한 목동과 이방인이었던 동방박사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알려주신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리며 양들을 지켜내려는 참 목자 그리고 고난의 여행길을 마다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끝내 예물을 드렸던 동방박사와 같은 사람들에게 오늘날 이 시대에도 하나님은 다시 오실 예수님의 소식을 알려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이 시간 여러분은 부디 성탄절의 의미를 다시 깨달아, 다시 오시는 주님을 꼭 만나는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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