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창세기 19장 25절로 26절 말씀을 보면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롯의 처가 뒤 돌아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소금 기둥으로 만들었다면 너무 가혹하지 않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소금기둥이라는 뜻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의 사람들은 죽음 직전까지도 자신들이 왜 멸망하는지 그 사실을 몰랐고, 믿지도 않았습니다. 그나마 멸망의 소식을 미리알고 자리를 피할 수 있었던 사람 중에 롯의 처는 세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뒤돌아 보다 그만 끔찍한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뒤돌아보았다는 그 이유만으로 롯의 처를 끔찍한 소금 기둥으로 만드신 하나님…왜 그래야만 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오로지 하나님만 아십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존재하시는 성경의 숲으로 들어가 그 해답을 구해 보겠습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7장 28절에서 30절 말씀에 롯의 처가 소금 기둥이 된 사건을 언급하셨습니다.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서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저희를 멸하였느니라 인자의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라고 하신 것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의 일보다 세상의 일에 전념한 무리를 일컬어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집을 지었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사는 데만 온통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하여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성을 불과 유황으로 심판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17장 31절로 32절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 세간이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오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라 롯의 처를 생각하라!’라고 하신 말씀을 보다 보면 얼핏 이해되지 않는 광경이 나옵니다.
하늘에는 온통 불과 유황이 하늘을 뒤덮고 천지는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차 있어 지붕 위보다는 집안에서 창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숨어 있는 것이 훨씬 더 안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지붕 위에 있으라고 하셨을까요?

지붕위에 있다는 것은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땅과 구별되어 하늘에 속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지붕에 있는 사람은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도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도 세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붕에서 내려가 세상의 땅에 있는 물건을 탐하여 땅으로 내려가면 영원히 구원을 받을 수 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금기둥이 되었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요?

마태복음 5장 13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라는 말씀을 통해서 사람을 소금으로 비유하셨고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라고 경고합니다.

소금의 본래 기능은 제 몸을 녹이는데 있습니다. 물에 녹아지는 소금의 의미는 바로 자신을 버리고 아낌없이 물속에 투신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에 용해(溶解)되어 세상을 구하라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늘 날 아무런 쓸모없는 소금 기둥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이것은 바로 하나님의 교회라고 말은 하면서도 소금으로서의 진정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거대한 소금 기둥처럼 규모만 커지고 사람의 머릿수만 늘리려는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교회가 말씀에 용해되지 못하고 세상의 탐욕에 미련을 버리지 못할 때, 뒤돌아본 롯의 처(妻)와 같이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짓밟히는 의미 없는 소금 기둥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자(人子), 즉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도 이와 똑같이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수많은 교회가 소금 기둥으로 변하여 멸망할 것이란 사실입니다. 밭에 있는 자도 뒤를 돌이키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가 세상의 욕심으로 세상의 미련을 가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롯의 처가 소금기둥이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자가 지키지 못했을 때에 결국 심판받는다는 것을 롯의 때에 일어난 롯의 처를 통해서 생생히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다면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때때로는 귀머거리처럼, 때로는 소경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한걸음, 한 걸음 가다 보면 하나님의 축복이 기다립니다. 천국 문이 환하게 열리는 것입니다. 하여 여러분은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귀한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