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은혜 입은 자의 복

복이 있도다

천사의 수태 고지에 대한 마리아의 믿음은 그녀가 곧바로 멀리 떨어진 유대 산골에 있는 엘리사벳의 집을 방문하는 행위를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믿음은 같은 믿음의 동역자와 함께 할 때 더욱 강해지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방문을 받은 엘리사벳은 성령의 능력이 충만하여서 마리아를 향해 큰소리로 ‘복이 있도다’라고 두 번(42,45) 외치고 있습니다.
마리아의 임신은 분명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고난의 시작이지만, 영적으로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한편, 오늘 본문에서는 세례 요한이 모태에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모습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는 주님이 오시자 복중에서도 기쁨으로 뛰놀았던 것입니다. 신약시대의 산모는 주님 앞에 나가 주의 말씀을 듣고 주님을 찬양할 때 아이가 세례 요한처럼 복중에서부터 기뻐 뛰놀 수 있을 것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태교입니다.
나는 믿음의 동역자와 함께 성령충만을 사모하며 복의 길로 걸어가고 있습니까?

마리아의 찬가

이에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통한 성령의 음성에 화답하여 찬양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 찬양은 은혜를 입은 자의 전형적인 고백입니다. 먼저 그녀는 주를 찬양하며 하나님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굳은 믿음이나 이 믿음에 동반되는 자신의 헌신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자신은 비천한 여종에 지나지 않고 엘리사벳의 말대로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복을 받은 것이라고 시인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은혜를 바르게 깨달은 자만이 알게 되는 깊은 진리를 내포합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두려워하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긍휼을 노래합니다. 이어서 그녀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능력으로 행하시는 일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와 권세 있는 자와 부자를 흩으시고 내리치고 빈손이 되게 하시며, 비천한 자와 주린 자를 높이시고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의 법칙입니다. 특별히 그녀는 종 된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는 일을 조상에게 언약하신 대로 영원히 하실 것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 된 우리가 심령이 가난하고 의에 주리기만 하면 긍휼의 역사는 신실하게 변함없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는 은혜 입은 자로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양하며 기뻐하고 있습니까?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