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새 예루살렘

이제 요한은 드디어 계시록에 기록된 네 가지 환상 중 마지막 환상을 보고 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고 또한 바다도 다시 있지 않았습니다(1). 이것은 모든 세상이 하나님이 원래 계획하신 모습으로 회복되고, 모든 죄가 사라지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마치 신부가 남편을 위해 준비한 것처럼 단장한 모습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었습니다(2). 이것은 교회가 완전한 거룩에 이르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완전한 거룩은 교회 자체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늘로부터 내려온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한편 새 하늘과 새 땅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지금의 땅과 하늘이 모두 소멸되고 완벽히 다른 세상이 창조된다는 ‘완전 소멸설’과, 지금 이 세상과는 차원이 다른 새 세상이 펼쳐지겠지만, 마치 모양이 전혀 다른 씨앗과 꽃이 같은 성분을 공유하는 것처럼 그 새 세상도 지금의 세상과 어떤 연속성을 공유할 것이라는 ‘갱신설’입니다. 이 중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갱신설을 지지합니다(롬 8:19-21).

하나님의 장막

요한은 이제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3). 이것은 처음부터 가지고 계셨던 하나님의 언약이 완성되는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나면, 하나님께서는 친히 우리와 함께 하시사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심으로 죄악된 옛 세상에서 경험했던 모든 아픔이 다시는 기억도 나지 않게 해주실 것입니다(4).
이어서 하나님은 요한에게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라고 선포하시면서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5). 그리고 다시 한번 “이루었도다”라고 선포하면서 이것의 확실성을 증명하시기 위해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고 선언하십니다(6중). 하나님은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고 약속하십니다(6하-7상).
그리고 다시 한번 신구약 성경에 한결같이 흐르고 있는 언약 곧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라는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7하). 하지만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져 둘째 사망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 하고 있습니다(8). 성도의 가장 큰 열망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